차량 하부세차 꼭 해야 할까? 안 하면 생기는 문제와 직접 해본 후기

보통 차량을 세차할 때는 외관만 닦기 마련이죠. 하지만 자동차의 '배' 부분, 즉 하부는 더 중요한 부위예요. 왜냐하면 하부는 도로의 먼지, 자갈, 눈길의 염화칼슘, 빗물 등 각종 오염물질을 가장 먼저 맞는 곳이기 때문이죠.

특히 겨울철에 도로에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금속을 부식시키는 주범이에요. 실제로 부식된 하부는 녹이 슬면서 머플러, 서스펜션, 브레이크 호스까지 망가뜨릴 수 있어요. 하부세차는 단순히 보기 좋은 게 아니라, 차량 수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이랍니다.

제가 하부세차를 한 번도 안 하던 시절, 차량 검사에서 하부 부식 판정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리고 정비소에서 머플러 교체 권유도 받았죠.

하부세차를 무시하면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하부는 우리가 직접 보기 어렵기 때문에 ‘모르는 사이에’ 상태가 나빠진다는 거예요. 즉, 정비소에 갔을 때 이미 늦은 상태일 수도 있단 말이죠.

하부세차, 언제 하면 좋을까요? 제 경험과 정비사 분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아요.

보통 한 달에 한 번은 해주는 게 좋고, 최소한 계절마다 한 번은 꼭 해줘야 해요. 특히 겨울철엔 눈 오는 날 고속도로 탄 이후 바로 하부세차 해주는 게 효과적이에요.

저는 겨울철에 한 번도 하부세차 안 하다가, 작년부터 꾸준히 하부세차를 시작했어요. 셀프세차장에 가서 고압 분사기로 하부를 집중 세척했는데, 생각보다 오염이 많더라고요.

몇 달 후 정비소에서 리프트로 차량을 들어올렸을 때, 하부가 깨끗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머플러나 서브프레임 쪽에 눈에 띄는 부식이 없었고, 이전보다 소음도 줄었어요.

특히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주행 후 차량 하부에서 나는 ‘쉰내’ 같은 게 덜해졌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머플러 주변에 기름때나 진흙이 제거되면서 냄새가 확 줄더군요.

두 방식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아래처럼 나눠봤어요.

구분	장점	단점
셀프세차	정밀하게 원하는 부위 세척 가능 비용 저렴 (3,000원 내외)	허리 숙여야 해서 불편 물 튐 주의 필요
자동세차	간편함, 빠름 하부세차 옵션 추가 가능	세척 강도가 약할 수 있음 비용 상승 (하부포함시 8,000원 이상)

저는 평소에는 자동세차에 하부세차 옵션을 추가하고, 눈 많이 온 날이나 진흙길 다녀온 날엔 셀프로 하부만 따로 세척해요. 이 조합이 가장 현실적이고 유지 관리가 쉽더라고요.

하부세차, 그냥 광고용 서비스 같다고 생각하셨다면 이제는 생각을 바꾸셔야 할 때예요. 한 번의 세차로 수십만 원의 수리비를 아낄 수 있다면, 이건 투자라고 봐야죠.

저도 차량을 10년 이상 타면서 배운 건, 차는 '잘 닦아주는 게 오래 타는 비결'이라는 거예요. 특히 눈 오는 겨울철, 해안도로 여행 후, 장마철에는 하부세차 잊지 마세요!

언제 하느냐가 수명 차이를 만들어요. 오늘도 안전운전하시고, 하부세차 한 번 해보는 거 어떠세요?